우리 학부모들이 느끼는 '교육행복지수'가 50점대로 사실상 낙제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가구 중 9가구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고, 한 달에 74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지역사회 교육협의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평가한 교육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0.4점.
제주도가 63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북도가 4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교육행복지수는 평생교육과 사교육, 교육환경과 정책 등 각종 교육관련 만족도를 조사한 수치입니다.
이들 항목 중에서 평생교육이 62.4, 사교육이 55.3인데 비해 교육정책이 39.7로 집계돼 교육 정책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성연 / 고려대 교육학 명예교수
- "그동안 쭉 반복된 교육 정책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던 것이죠. 결국, 이런 것이 50년 동안 쌓인 누적이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학부모들이 느끼는 사교육비 부담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응답자 중 88%가 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월평균 비용은 74만 원, 자녀 1인당 45만 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4분의 1이 넘었습니다.
자녀를 특목고에 보낸 학부모와 서울 강남 지역 학부모는 평균치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사교육에 지출했습니다.
지자체별 1인당 사교육비는 강남구가 99만 원으로 1위, 서초구가 78만 원으로 2위, 노원구가 6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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