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에서도 발생하자 많게는 수천명의 직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울산지역 대기업도 초비상이다.
3만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모든 공장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현대차는 한 공장 안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근로자들이 줄지어 근무하기 때문에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감염 확산 속도도 빠르고, 공장 전체가 멈춰 설 수 있다. 또 공장에는 하루 2만여대의 부품 이송 차량이 오가기 때문에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2만7000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울산 본사 본사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다. 필수 업무와 관련한 외부자를 제외한 일반인 방문은 전면 통제한다. 사업장 내 단체활동은 금지됐고, 마스크 착용도 권고에서 의무로 강화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하는 석유화학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기업들은 사업장 내 공장과 구내식당, 통근버스에 손 세정제를 설치했다. 해외여행을
석유화학 업체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는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과하다 할 만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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