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육군과 공군은 오늘(21일) 접촉 장병을 격리하고 부대 시설에 대해 방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장교와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증평부대는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부대 전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밀접 접촉자는 5명으로 추정되어 모두 격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도 "계룡대 기상단 파견 장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그와 접촉한 장병 30여명을 격리했다"면서 "계룡지역에 근무하는 공군 요원들이 격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해당 장교는 대구 공군군수사령부 소속"이라며 "군수사령부의 같은 사무실 근무자를 격리했고, 근무 병사와 함께 생활한 병사 등 50여명도 격리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군 기상대는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건물과 분리된 건물이며, 확진자는 계룡대 본청 건물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공군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왔던 부모 중 1명이 확진자로 알려진 공군사관학교는 생도 생활관 전체 구역을 격리했고, 공공시설에 대해 방역 작업을 했다. 확진자 가족의 생도와 직·간접 접촉한 6명의 생도도 격리됐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전 생도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했으나 현재 특이 사항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해군도 확진자가 나온 제주 해군 비행대대에 대해 제주도 역학 조사관 즉시대응팀과 함께 전 장병 대상 체온측정 및 문진표 작성 등 전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어 접촉 장병 및 부대원 30여명을 격리했고, 부대 전 구역에 대해 방역을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에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의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예방적 차원서 격리된 장병은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 34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내일부터 휴가를 가기로 한 장병부터 통제할 것"이라며 "오늘 휴가가 계획된 장병은 휴가를 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