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는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시내 대학병원 응급실 3곳이 폐쇄됐다고 하는데요.
대구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영호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대구 경북대학교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37번과 38번, 44번 환자가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계속해서 의심환자가 들어오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병원 측은 음압병상의 환자 중 양성판정이 나오자 어제 밤부터 응급실을 폐쇄하고 환자들은 모두 1인실로 격리조치했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도 의심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신규환자를 받지 않고 있고, 영남대병원 역시 응급실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 질문 2 】
대구시의 방역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 기자 】
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 깊숙이 퍼져 대구시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예배의 참석자 1천여 명을 전수조사할 방침이지만, 대구시 소속 역학 조사관은 단 2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압병상 문제도 심각합니다.
대구엔 현재 54개 음압병상이 있는데 이 중 상당수를 중환자나 호흡기질병 환자들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시는 우선 코로나19 외 환자들에 대해선 다른 병실로 이전조치하고, 경북 등 인근 지자체 음압병상을 활용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경북대학교병원에서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