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의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영천의 병·의원 5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됩니다.
오늘(19일) 경북도에 따르면 37번(47·남·영천) 확진자는 지난 15일 발열과 두통 증세가 나타나 다음날부터 사흘간 영천금호의원(16일), 김인한내과의원(17일), 김인한내과의원(18일), 영제한의원(18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어제(18일)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확진 환자와 접촉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아내와 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상태고 아들은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9번(61·여·영천) 환자는 대구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합니다.
지난 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여행은 하지 않았고 딸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딸은 현재 증상이 없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오한과 근육통으로 오후 9시 영천영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 근육주사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아 귀가했습니다.
다음 날 새영천경대연합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갔습니다.
어제(18일) 오후 영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9일에는 대구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교회 지인을 만나 식사를 했습니다.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혼자 거주하는 41번(70·여·영천) 환자는 39번 환자와 함께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했고 해외 여행력은 없습니다.
지난 15일 두통 증상이 발생했고 어제(18일) 기침과 인후통 등을 호소하며 영천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에 들어갔고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 환자들이 다녀간 영천영대병원 응급실과 나머지 4곳을 폐쇄하고 의료진은 격리 조치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병·의원을 찾은 시간
37번 환자가 운영해온 경산의 한 식당도 폐쇄하고 다녀간 손님들을 상대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 3명은 자신의 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도는 현재 파악한 병·의원과 이동 수단, 경로 이외 확진 환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