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터널 사고 현장에서 어제(18일) 시신 1구가 발견돼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장 감식이 시작됐는데, 사고 원인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MBN이 확보한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터널 안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뒤따르던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친 터널 30중 추돌사고는 터널에 진입하기 전 군용장비를 실은 화물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서승현 / 전북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분리된 대형 화물차가 터널 우측 갓길에 정차하자 뒤따르던 차량이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터널 내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했고요."
이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전복됐고, 또 다른 탱크로리를 화물차가 들이받으면서 대형 참사로 번집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터널 앞은 이처럼 여전히 사고 차량을 치우지 못한 채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사고 30분 전 제설작업을 벌였다며, 당시 도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터널 안 CCTV에는 차들이 미끄러지며 앞서 멈춘 차량을 들이받거나 벽과 충돌합니다.
▶ 인터뷰 : 사고 차량 운전자
- "미끄러웠어요. 좌우간에…. 브레이크를 밟아도 밀리니까…."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감식 결과가 나와야 드러날 전망입니다.
경찰은 터널 통행이 재개되려면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