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저지른 7건의 살인 중 3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잔인한 범행 행각을 태연하게 재연하는 강 씨의 모습에 유족과 주민들은 경약과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검증에 나선 연쇄살인범 강호순.
담담한 모습, 하지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호순 / 연쇄살인범 용의자
- "(유가족한테 딱 한 말씀만 하시죠.)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죄송합니다."
먼저 첫 번째 피해자 45살 배 모 씨를 유인한 군포시 금정동의 한 노래방에서 현장검증은 시작됐습니다.
피의자 강 씨는 화성시 비봉면으로 자리를 옮겨 살해한 배 모 씨를 인적이 드문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강 씨가 태연하게 암매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수원시 화서동
- "굉장히 많이 무섭죠. 특히, 저녁에는 더 못 나가게"
▶ 인터뷰 : 유미경 / 노래방 옆 가게 주인
-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던 사람이었는데)이런 변을 당했으니 안타깝지 주위에서…"
강 씨는 두 번째 희생자 36살 박 모 씨 역시 노래방에서 유인해 39번 국도에서 살해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안산의 야산으로 향했고, 스타킹으로 목이 졸린 채 죽은 박 모 씨의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세번째 희생자는 화성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강 씨가 쉰 살 박 모 씨를 암매장하는
오늘(1일) 하루 3명의 희생자, 9군데의 현장 검증이 이뤄졌지만 아직 절반밖에 마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내일(2일) 나머지 희생자 세 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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