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부 고등학교의 중간·기말고사 수학 시험이 대부분 참고서 등에서 베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8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국공립·사립 등 10개 고등학교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출제한 1∼2학년 35개 수학 지필 평가 시험문제를 분석한 결과 참고서와 사설 문제지, 모의고사 등에서 그대로 가져오거나 숫자(수식)만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문항 가운데 최소 70%가 이러한 출제 형태를 보였고, 문항 전체를 모두 다른 곳에서 베낀 학교도 확인됐습니다.
시민모임 측은 특정 시험 문항을 촬영해 검색하면 출판사나 참고서 이름, 풀이 과정, 정답 등 정보를 찾아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단체는 "참고서 등에서 문제를 베껴오면 학생들은 교사가 주로 활용한 특정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구매해 단순 암기
이어 "광주시교육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수학 교과의 평가 실태를 파악하고 책임자를 행정적·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시민모임 측은 오는 19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관실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