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영화 포스터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 이후 각종 패러디까지 나왔는데요.
영화의 첫인상인 포스터의 세계를, 조일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 포스터는 어떤 거예요?"
- "비긴 어게인이오."
- "글래디에이터가 가장 인상에 남아서…."
- "당연히 최근에 상 받은 기생충…."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던 시절, 포스터는 영화를 홍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영화 예고편이나 스타들을 앞세운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한 지금도, 여전히 영화의 첫인상은 바로 포스터입니다.
영화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포스터는 한 장 한 장 쌓이며 이제는 또 다른 기록이 됐습니다.
'남산의 부장들'과 '아가씨'는 등장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암시했고,
'E.T'와 '쥬라기 공원'은 영화 속 주제를 단순화해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아카데미 4관왕의 주역 '기생충'의 포스터도 지난해 개봉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눈을 가린 인물들과 정체 모를 다리를 두고 누리꾼들의 다양한 추측도 이어졌습니다.
해외 개봉이 확정되며 각국의 포스터도 화제를 모았고, 오스카 수상 이후엔 각종 패러디까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황영미 /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숙명여대 교수)
- "'기생충'이 담고 있는 상징적 의미, 주제적인 의미를 되게 많이 함축하고 있다…가장 임팩트 있으면서 영화와 생명력을 같이하는 게 포스터이기 때문에…."
먼 훗날이면 잔상으로 남는 영화의 장면과 스토리.
그 기억의 한 축을 담당하는 포스터는 예전처럼 벽에 붙이는 아날로그식은 아니지만, 그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