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2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한 교민 등 우리 국민 70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내일과 모레 퇴소합니다.
오늘(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자 700명이 전날 받은 마지막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아산에 머물던 527명과 진천에서 생활하던 173명 등 700명 모두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 퇴소하게 됐습니다.
먼저 내일(15일)은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6명이 퇴소합니다. 아산에서 193명, 진천에서는 173명 전원이 격리생활을 마칩니다.
이어 모레(16일)는 아산 시설에 남은 334명이 퇴소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지난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 333명과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입니다.
교민들은 퇴소일 오전 간단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정부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임시생활시설을 떠납니다. 환송 행사에는 정세균 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해 권역별 거점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갑니다.
이동 시에는 2개 좌석당 1명씩 착석합니다. 정부는 이들의 수송을 위해 45인승 버스 37대를 동원할 계획입니다.
지역주민의 우려를 고려해 자가용 이용은 허용하지 않으며 교민들이 내리는 구체적 장소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퇴소한 교민들에 대한 추적조사는 따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거주지가 마땅히 없는 퇴소자들에 대한 지원은 별도로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거처가 따로 없다는 교민들이 40명가량 있었으나 모두 개인적 사정으로 정부가 지원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각자 알아서 해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교민들이 떠난 하루 뒤인 16∼17일에 퇴소합니다.
합동지원단은 임시생활시설 건물 내외부 소독과 시설 내부 폐기물 처리·소각 등 환경정비와 방역까지 감독한 뒤 돌아가게 됩니다. 이들에게는 최대 6일간의 대체 휴가가 주어진다고 행정안전부는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