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오늘(13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설치된 천막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서울 종로구는 이날 오전 7시 24분 청와대 사랑채 인근 인도 변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9개 단체의 천막 13동과 적치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습니다.
종로구청은 이날 행정대집행에 용역업체 직원 및 구청 직원 500여명과 1∼5t 트럭과 지게차 등 차량 10여대를 투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경력 27개 중대 1천여명, 소방 인력 1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일부 단체 관계자들이 항의하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연행되거나 병원에 이송된 응급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비용 약 1억 원을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입니다.
청와대 인근에서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와 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공무원 복직,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장기 농성이 이어져 왔습니다.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는 범투본의 경우 지난달 초 노숙 농성을 중단하면서 물품 대부분을 철거했으나, 일부 천막은 남겼습니다.
종로구는 행정대집행에 앞서 이들
종로구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시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했다"라며 "서울맹학교 학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의 요구가 컸다"라고 행정대집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