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제주 해녀가 고령화로 감소 추세입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해녀가 총 3천820명으로 전년 3천898명에 비해 2% 감소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행정시별로 제주시가 2천241명으로 전년(2천269명) 대비 1.2% 줄었고, 서귀포시에서는 1천579명으로 전년(1천629명)과 비교해 3.1% 감소했습니다.
해녀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천235명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 60∼69세 30.7%(1천174명), 50∼59세 8.4%(322명), 40∼49세 1.5%(56명), 30∼39세 0.7%(27명) 등입니다.
30세 미만 젊은 해녀는 도내 6명(0.2%)이 있습니다.
최고령 해녀는 대정읍 마라도 어촌계 소속 라 모 씨로 1923년생입니다.
올해 98세이며 82년 해녀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최연소 해녀는 대정읍 일과2리 정 모 씨로 1996년생입니다.
해녀 수의 감소 요인은 은퇴 137명, 사망 7명, 조업 중단 18명 등입니다.
도는 지난해부터 고령 해녀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어촌계를 통해 해녀 조업을 포기하는 은퇴자를 받고 있습니다.
해녀 은퇴자들에게는 월 30만 원씩 3년간 은퇴 수당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해녀 학교를 통해 해녀가 돼 어촌계에 가입된 인원은 50명에 불과했습니다.
신규 가입자 중에서도 마을 어촌계가 해녀로 받아준 인원은
마을 어촌계에서는 해녀 경력 등을 중시해 신규 가입자가 수년간 조업에 동참해야 해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고령 해녀들에 대한 은퇴 지원을 계속 유지하되, 해녀 학교를 통해 신규 해녀를 더 많이 양성하고 마을 어촌계에 해녀 인정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당부해 젊은 해녀의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