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외국인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 환경이 좋은데다 졸업 후 바로 국내 대학 진학도 가능해 새로운 특목고로 부상할 공산이 커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입니다.
한 교실에 있는 7명의 학생 중 한국계 학생은 6명입니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신영 / 외국인학교 4학년
- "수업은 영어로 하지만 어렵지 않고요. 선생님도 친절하고 아이들도 재밌어서 학교 안 가면 심심해요."
▶ 입석 : 윤범기 / 기자
- "외국인학교는 대부분 우수한 교육시설에 100% 영어 수업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생 전원이 셔틀버스로 통학하고, 고급 학교시설에 전체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학비는 웬만한 대학 등록금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성삼제 / 교육과학부 학교제도과장
- "일반적으로 외국인학교는 수업료가 상당히 높은데, 외국 국제 체인에 따라서 학비가 되기 때문에 200만 원 받는 데서 1,000만 원 이상 받는 데까지 다양합니다."
국내 운영 중인 외국인학교는 모두 46곳, 이곳에 다니는 재학생 수는 만여 명을 헤아립니다.
미국계인 서울의 모 외국인학교는 재학생 166명 가운데 101명이 한국계 학생입니다. 절반이 훨씬 넘는 학생이 국적만 다른 내국인인 셈입니다.
이런 현상은 국내 부유층 등이 이미 외국인학교를 자녀의 외국유학 통로로 선호해 온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국인학교에 내국인 문턱이 낮아지고 졸업 후 국내 대학 진학까지 허용되면서, 귀족들이 다니는 특목고가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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