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고향 가시는 길에 폭설로 고속도로가 꽉 막혀 고생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앞으로는 이런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가 극심하게 막힐 경우 차량을 국도로 강제 우회시키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
움직이지 않는 차들이 꽉 들어찬 고속도로 풍경은 마치 주차장을 보는 듯합니다.
쉼 없이 내리는 폭설로 이번 설 연휴 고향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요금소 통과를 기준으로 한 구간별 최대 귀성 소요 시간이 서울~대전 14시간을 비롯해 광주 16시간, 부산 19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폭설로 인한 극심한 정체와 사고 때문에 도로공사가 아예 귀성길 소요시간 예측을 중단할 정도였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량은 지난해보다 24만 대 줄었는데, 그 이유는 폭설로 귀성길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극심한 귀성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고속도로가 막힐 때 차들을 국도로 강제 우회시키는 교통체계 효율화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안은 명절 등 특별교통대책 기간이나 비상사태 때 국토부 장관이 도로공사에 긴급 명령권을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이 경우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차량 흐름을 통제하고, 대체 교통로로 차량을 강제 우회시킬 수 있으며, 사고 차량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법안은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오는 8월 시행에 들어가므로, 이르면 올 추석 연휴 때부터 적용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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