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64살 김종중 사장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형사범죄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오늘(6일) 오전 김 전 사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습니다.
김 전 사장은 앞서 지난달 10일과 17일, 29일에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2015년 합병 당시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합병 비율 조정 등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합니다.
검찰은 올해 들어 66살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과 69살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 등을 연이어 소환하며 합병 의혹 수사의 속도를 올렸습니다. 그룹 수뇌부가 잇달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52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진행하면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