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7년간 2조9000억원 투자"…연간 1만9000명 석·박사급 인재 지원

정부가 기초학문 분야와 혁신성장을 선도한 신사업 분야의 석·박사 인재를 육성하고자 향후 7년간 2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 기본계획’을 6일 확정·발표했다.
BK21 사업은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1단계(1999∼2005년)와 2단계(2006∼2012년)를 거쳐 올해 3단계(2013∼2020년)가 종료됐으며, 오는 9월부터 새로 선정된 학교들에 대해 4단계2020~2027년) 지원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향후 4단계 사업을 통해 연간 4080억원 규모로 연간 1만900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1만7000명을 지원했던 3단계 때보다 늘어난 규모다.
지원 사업은 크게 '미래인재 양성사업'과 '혁신인재 양성사업'으로 나뉜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과학기술·인문사회 등 기초·핵심 학문분야 교육연구단(팀)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194개 내외 교육연구단과 174개 가량의 교육연구팀을 선정해 연간 2338억원 규모로 1만2600명의 인력을 지원한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신산업 분야나 산업·사회문제 해결할 융·복합형 연구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7개 내외 교육연구단을 선정해 연간 1187억원 규모로 640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교육부는 두 사업 대상을 선정한 다음 교육연구단이 일정 수 이상 선정된 대학들에게 '대학원 혁신지원비' 명목으로 연간 총 529억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연구 인력 개인이 받는 연구장학금도 인상된다. 석사생 월 60만원에서 70만원, 박사생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 신진연구인력(박사후과정생·계약교수)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각각 늘어난다. 박사수료생은 월 100만원으로 기존과 같다.
이밖에도 4단계 사업부터는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연구업적 평가의 80%가 질적 평가로 이뤄진다. 교육부는 향후 2023년 중간평가 시 연구 성과를 100% 질적 평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대학을 별도로 선정하고, 3단계 사업의 지원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선정 대상의 약 65%는 전국 공모로, 나머지 약 35%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공모로 이뤄진다. 다만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