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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설치된 열화상 감지 카메라 /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밀집된 공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 카지노 등 사행산업에도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늘(6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1만6천명이 경마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이용객 집계(1만7천명)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1천명이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입장객이 줄었다기보다는 설 연휴 직전 입장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아직은 신종 코로나 영향은 적으며 화상경마장 입장객도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마장은 지난달 31일부터 관람대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고객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 식당 등 편의시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의무실을 방문하는 고객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사업장 곳곳에 방역 활동이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마장과 카지노가 임시 휴장 검토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60살 김 모 씨는 "경마장은 겨울철이면 특히나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감염병 전파 우려가 크다"며 "대규모 지역사회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경마 경기도 당분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상경마장 인근 주민 48살 장 모 씨는 "전국 각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평소 중국인 등 외국인도 많이 찾아 불안하다"며 "메르스 때도 그랬지만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은 감염병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2015년 메르스 확산 상황에서도 타 업종과 비교해서는 경마 산업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카지노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35일간 하루 평균 카지노 입장객은 8천5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600여명보다 1.0%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카지노 입장객 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올해 1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6일간 하루 평균 카지노 입장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천500여명과 비교해 3% 감소한 8천200여명이었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하루 평균 270여명 정도 감소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이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랜드는 감염병 주의단계가 발효된 지난달 22일부터 영화상 카메라 14대 운영, 카지노 칩 고강도 자외선 살균소독, 슬롯머신·게임 테이블·출납창구·머신 티켓 자동인출기 등을 매일 1회 알코올 소독하는 등 경계단계 수준 방역 대응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중국인 등이 많이 찾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
파라다이스는 서울과 부산, 제주, 인천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 중입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지난달 말 중국인 단체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GKL은 서울 강남 코엑스점과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 등 카지노를 운영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