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국한 `감시대상` 중국인 2명 여전히 오리무중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부산에 온 것으로 파악된 중국인 2명에 대한 소재 파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21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입국한 중국인 2명이 휴대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소재지도 불명인 상태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신종코로나 유증상자가 아닐 개연성이 높다고 예상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반드시 이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입국 신고서에 부산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겠다고 했지만, 해당 호텔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와 법무부가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이 이들이 입국신고서에 남긴 휴대전화 번호로 위치 추적을 하고 있다고 시 보건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휴대전화 역시 현재 불통 상태여서 추적이 힘든 상황이다.
인적 공개를 최소한으로 해 시민 신고나 제보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는 이들의 인적사항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또 시 보건당국은 중국 측 항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소재를 찾는 것도 질병관리본부가 주체라며 사라진 중국인들을 찾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들처럼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13일 이후 입국한 것으로 파악돼 부산시에서 관리하는 사람은 모두 58명이다.
시는 이들 소재 불명 중국인 2명을 뺀 56명을 관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드러난 특이사항은 없다.
54명은 증상이 약하고 증상이 나타난 2명은 격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 소재 불명 중국인도 증상이 없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입국일로 따져도 이미 잠복기(14일)가 지났고, 입국 후 부산지역 의료기관 방문 사실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지역 보건의료기관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반드시 찾아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사 대상이지만 보건당국의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은 채 국내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들이 발병할 경우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