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개강이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서울에만 3만 7천여 명이 있는데 이들을 격리시킬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개강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 유학생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에 대한 불안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하춘양 /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 "바이러스 심해지면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비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인에 대한 오해와 혐오도 유학생들을 괴롭힙니다.
▶ 인터뷰 : 구서경 /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 "버스를 타면 제가 말을 하자마자 사람들이 다 저희한테 눈치를 줘요."
전국 대학가에 중국인 유학생은 7만여 명, 이 중 절반이 넘는 3만 7천여 명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의 개강 연기와 중국인 유학생 격리를 추진하고 각 대학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교무위원회가 결정해주신다면 즉각 2주 동안 개강을 연기하고자 합니다."
교육부는 대학 개강을 최대 4월까지 미루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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