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국철거민연합 남 모 의장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남 의장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농성 진압을 지휘했던 경찰 간부들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인천 도화 철거민대책위원회 사무실 등 3곳입니다.
「 검찰은 농성자들이 용산 건물 점거 전에 도화 철대위 사무실을 이용하고 근처에서 망루 설치 등을 연습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곳이 용산대책위원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국철거민연합 남 모 의장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 남 의장이 이번 농성의 준비과정부터 등장해 사람을 모으고 옥상 침투 방법 등을 전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
검찰은 농성자들이 갹출해 마련한 6천만 원이 남 의장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단서가 나오면 전철연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검찰은 또, 사건 당일 경찰 지휘계통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 간부들을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진압 책임을 맡았던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특공대 투입이 적절했는지, 규정에 어긋나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민아 / 기자
- "검찰은 설 연휴 기간에도 조사를 계속해 가급적 이달 내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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