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공수처 설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검찰 개혁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자신에게 했다"며 은근히 압박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윤 총장은 인사로 떠나게 된 중간 간부 검사들에게 "소신 있게 일하라"며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뒤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러 차례 충돌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겐 윤 총장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윤 총장과 검찰 개혁을 놓고 이견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잘못 알려진 것이고요. (윤석열 총장이) 검찰도 개혁에 동참하겠다고 저와의 첫 번째 예방에서 그렇게 분명히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인권보호 수사를 잘 지킨 검사들을 우대하겠다"는 말로 분명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윤 총장은 인사로 떠나게 되는 검사들을 향해 의미있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차·부장 검사 전출식에서 "소신있게 올바른 검찰권 행사에 노력해 달라"면서,
"검사는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동일체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4월 총선에서 선거사범 수사에 집중할 것과 검찰 자체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발언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양측이 또 한번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