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부산에서도 관할 당국이 감염 예방 및 확산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오늘(28일) 오거돈 부산시장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 모든 실·국, 소방재난본부, 16개 구·군 보건소, 부산의료원, 부산대학교 병원, 부산지방경찰청 등이 참여해 역할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시는 먼저 이날부터 감염 상황 보고 시 SNS, 홈페이지, 언론 등에도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공유"라며 "의도적으로 정보를 감추거나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는 또 신종코로나 발생이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확산 차단의 거점으로 중점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날 오전 현재 중국 우한시를 다녀오는 등 비교적 증상이 뚜렷한 유증상자나 의사환자는 4명이며, 이 중 3명은 이날 새벽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명의 검사 결과는 오늘(28일) 중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도 이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감염성 바이러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일부 학교가 개학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청은 이날 개학한 13개 초·중·고등학교에 겨울 방학 중 중국 우한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앞서 우한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은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이후 2주간 등교를 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관할 학교에 보냈습니다.
부산관광공사는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설명회와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었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행사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와 SNS 인플루언서 등을 부산으로 초청하는 팸투어도 취소를 검토 중입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어제(27일)부터 감염방지, 상황관리, 이송지원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비상대응반을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가동합니다.
비상대응반은 음압형 환자이송 장비를 적재한 전담구급대 11개를 운영하는데 감염 보호장비를 갖춘 전문인력이 우한 폐렴 감염자나 의심 환자를 이송할 예정입니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이날 신종 코로라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공사는 역무원, 기관사 등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을 다녀온 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입을 가리고 기침해야 하며 병문안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