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후배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SNS에 퍼지면서 이들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 학생들 가운데 2명을 입건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중생이 아파트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한 해 선배인 여학생이 프라이팬에 담긴 물을 머리 위에 붓지만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뺨과 머리를 모질게도 때립니다.
가해 여학생과 친구 사이인 남학생 무리는 이 상황이 즐겁다는 듯 크게 웃습니다.
"아, XX 물 나한테 튄다. 하하하."
무리 중 한 명이 촬영한 31초짜리 영상은, 자신들끼리 공유하다 SNS로 퍼져 나갔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이 자리에 있던 남녀학생 10명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우선 가해 여학생 2명을 입건했고, 남학생들이 폭행을 시켰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아지트인 친구집에 피해자가 허락 없이 들어왔다는 것이 범행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박병준 /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범행 장소인 친구 집에 피해 학생과 친구들이 허락 없이 놀러 갔었고 집을 어지럽혀 놓고 가서 혼을 내려고 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가해자는 14세 이상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한데, 이들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1만 3천명을 넘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