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한국어쎄서협회 신년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한국어쎄서협회] |
어쎄스먼트란 과학적인 평가기법과 도구들을 활용해 개인의 역량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평가위원들을 어쎄서(Assessor)라 한다.
어쎄스먼트는 신입직원 채용 면접에서부터 리더십 역량진단과 승진 후보자 평가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는 방법이다. 이미 많은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의 채용과 승진 후보자 평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민간에서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직원 채용 및 팀장, 임원들의 역량 개발과 승진 후보자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전문 어쎄서들은 면접시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가 아닌 주어진 평가 기준에 맞춰 질문하고 평가할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시뮬레이션이나 심리검사를 활용해 보다 심층적으로 관찰·평가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어쎄서는 사전에 구조화된 절차에 따라 정교한 어쎄스먼트 및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증 어쎄서(Certified Assessor·CA)와 어쎄스먼트를 실시하기 위한 역량, 절차, 방법, 도구를 설계하고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증 전문 어쎄서(Certified Professional Assessor·CPA)로 나뉜다. 현재 HR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자격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들에서는 이러한 어쎄스먼트가 채용, 교육, 배치, 평가, 승진 등의 분야에서 일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모든 인사담당자들이 이를 학습하도록 돼있다. 국내에서도 2015년에 CA와 CPA가 민간자격으로 등록됐고, 2019년에는 고용노동부 한국직업사전에도 등재됐다.
지난 17일 열린 신년총회 참석자들은 공정 사회를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 속에서도 채용비리 문제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협회 차원의 어쎄스먼트 보급 및 어쎄서 양성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오동근 한국어쎄서협회 부회장(ORP연구소 부대표)은 "향후 인적자원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 분야에서 공정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서 법적 요건으로 강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전문 어쎄서의 역할과 요구가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올해 협회 활동의 초점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쎄스먼트를 배우고 어쎄서로 인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공정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쎄서협회는 지난 2014년 설립돼 현재 15명의 CA와 23명의 CPA를 인증했다. 앞으로 공정한 평가를
주요 금융사·공공기관 등의 인재 선발·평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매일경제신문은 한국어쎄서협회와 협력해 서류·면접 심사 등에 CA와 CPA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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