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23기)이 22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등 핵심 수사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쟁점 수사현안에 대해 공식 면담에서 논의한 것은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이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복수의 검찰 간부들에 따르면,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총장 집무실에서 면담했다. 둘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가 맡고 있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 수사 관련 향후 수사 일정과 기소 범위, 기소 대상과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사는 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수사 부서 및 인력 재편 등으로 사실상 수사 동력은 잃게 될 거란 우려가 크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한 청와대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청와대가 송 시장의 선거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주고, 야당 유력 후보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지시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지난 13일 부임한 후 관련 수사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수사 일정 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주요 피의자들 가운데 기소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 등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달 고발됐다. 그는 면담에 앞서 수사팀을 지휘하는 김태은 부장검사가 포함된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 부장들과 점심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전날에 이어 송 전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31일 송
[류영욱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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