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서울 용산 철거민 시위 현장을 경찰이 진압하던 도중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철거민으로 추정되는 4명이 숨졌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네, 서울 용산 철거민 시위현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4명이 숨진 건가요?
【 기자 】
네, 경찰의 진압이 시작된 건 아침 6시 쯤입니다.
경찰은 특공대원 20여 명을 트레일러로 건물 옥상으로 올려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들고 있던 화염병을 던졌고 바닥에 있던 신나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으로 보이는 4명이 숨졌는데 경찰은 경찰 특공대 제 1제대 소속의 김남훈 경장도 실종됐다고 밝혀 경찰 사망자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은 모두 건물 안에 남아있으며 소방당국은 불에 타 심하게 훼손돼 아직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과 철거민 등 15명이 크게 다쳐 중앙대 용산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시위를 벌이던 건물에는 철거민들이 남아있지 않고 경찰 과학수사대가 투입돼 시신을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