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입고 사생활 대화 내용이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배우 주진모 씨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주 씨 측은 피해 여성들에 사죄하며 오늘(16일) 해커들을 정식으로 고소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우 주진모 씨는 지난 10일 불특정 해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당해 수 년 전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등의 사생활 정보를 유출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여성들을 성적 도구로 취급한 의혹이 다수 제기됐는데, 주 씨는 본인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는 입장입니다.
해킹 피해 연예인이 추가로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고, 주 씨 측은 오늘(16일)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주 씨 측 변호인은 해커들을 '범죄집단'이라 칭하며, 이들이 주 씨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다수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고,
문자메시지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최초 유포자, 이를 재가공해 배포한 자 등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윤 / 변호사
- "진실을 적시해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주 씨도 직접 입장문을 내 "저를 아껴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대화에 언급된 여성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제2의 정준영 게이트'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면서 당분간 주 씨의 성추문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