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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된 스트리머 오킹의 위장 모습. 오킹은 군대 콘셉트의 방송 중 `블랙 페이스`를 연상케하는 위장을 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오킹은 지난 14일 군대를 콘셉트로 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오킹은 '위장을 하자'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르고 방송에 나섰다. 시청자들은 재미를 위해 얼굴을 모두 검은색으로 칠하자고 제안했고 오킹은 제안에 따라 얼굴을 검게 칠했다. 다만 입술에는 흰색 크림을 발랐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얼굴과 입술 모두 검게 칠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검은 얼굴에 입술을 강조하는 분장은 '블랙 페이스'를 연상시켜서다. 블랙 페이스는 과거 흑인이 아닌 사람이 흑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할 때 했던 분장으로 대표적인 인종차별에 속한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인종차별에 대해 지적했지만 오킹은 그대로 방송을 이어가다가 늦게 위장 색을 변경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논란이 일자 오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킹은 사과문을 통해 "의도 그리고 상황과 관계없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검은색에 흰색 입술 = 흑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하는 중에 인종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몇 번 올라왔으나 저의 무지로 '군대 위장을 하면서 나온 것인데 오히려 이걸 보고 인종차별이라고 한다면 그게 인종차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과문 게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과거 자신이 당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발언이 올라오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오킹은 앞선 방송에서 흑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며 "위장크림 꺼내서 까맣게 칠해 (대응)하고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이 이번 인종차별성 위장을 모르고 한 것이 아니라고 비판하자 오킹은 "정말 당시에는 모르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으로 진심으로 실망했다"(o****), "시청자들이 인종차별이라고 알려줬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것은 경솔했다"(으****), "블랙 페이스는 알고 한 것이든 아니든 문제가 생길 만한 내용이다"(권****), "의도가 없어도 서양 사람들이 눈 찢는 것(동양인 비하)을 인종차별이라고 하는데 블랙 페이스가 인종차별인지 모르겠다고 하면 안 된다"(디****)라며 비판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무지가 나쁘다는 것도 있지만 고의라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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