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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31일 "주민 제보로 쉽게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추적에 나설 수 있었다. 차량 번호가 담긴 메모를 준 주민에게 범인 검거 유공 표창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보자 신원이 밝혀지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직업이나 주소지를 언급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자는 도난사건이 일어난 지난 30일 오전 10시40분께 성금 절도 신고를 받고 노송동주민센터에 출동한 형사들에게 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건넸다.
당시 제보자는 "지난주부터 동네에서 보지 못한 차가 주민센터 주변에 계속 세워져 있었다"면서 "아침에 은행에 가는데 차량 번호판이 휴지로 가려져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결과 이 차량은 지난 26일, 27일 세워져 있었고 30일에는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이 잠복을 하면서 '얼굴없는 천사'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경찰은 이 차를 추적해 용의자들이
이들이 훔쳐간 성금 6000여만원도 되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과 주민센터 직원의 진술이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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