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노총'에 등극한 민주노총의 정당정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민주노총당 설립'을 거론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지입니다.
"진보정당들과 민주노총은 어떤 관계이어야 합니까?”라는 문항이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민주노총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정치사업을 할 때 강조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항목에는
'엘리트 정치인에 의존하지 않고 노동자가 스스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민주노총당' 언급은 민주노총의 정당 창립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당을 창당하려면 최소 5개 시·도에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하는데,
민주노총한테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의견 청취 차원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민주노총이) 정치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조합원 설문조사이고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지만…."
민주노총은 지난 2016년에도 자체 설문조사에서 정당 창당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100만 명의 조합원에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민주노총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