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오늘(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추 후보자가 천으로 다리를 묶은 모습이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양쪽 허벅지 부분을 스카프로 보이는 천으로 질끈 묶은 채 후보자 석에 앉아 청문회에 임했습니다.
이렇게 다리를 묶은 것은 삼보일배 후유증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후보자는 2004년 총선 직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떠나간 호남 전통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광주에서 사죄의 의미를 담아 사흘간 삼보일배를 한 바 있습니다.
추 후보자 측근은 이날 "삼보일배 이후 다리와 허리가 아파서 그렇게 묶어야 허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다고 하더라. 본인이 터득한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렇게 해야 자세가 바르게 된다고 한다"며 "청문회이고 많은 국민이 지켜보니까 그렇게 해야 허리를 오랫동안 바르게 세우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기도 한 5선 국회의원인 추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무소속 박
추 후보자는 오후 질의 때도 박 의원이 "평소 추 의원답지 않게 너무 굳었고, 웃지 않는다. 웃어보시라"라고 하자 "제가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