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가장 낮게 나타났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에 원서접수가 마감된 서울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에는 총 859명 선발에 2922명이 지원해 평균 3.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3.58대 1의 평균 경쟁률보다 하락한 수치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디자인학부(공예)로, 1명 선발에 27명이 몰렸다. 인문계열에서는 불어교육과가 11.50대 1(2명 선발)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계열에서는 치의학과가 2명 선발에 21명이 몰려 10.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수학교육과로 1.75대 1(8명 선발)이었다.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마감 시간을 앞두고 막판에 원서접수를 하는 학생이 60%에 달해 '소나기 접수' 현상이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 낮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학과보다 대학을 보고 지원하는 경향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농생대 응용생물화학부의 경우 마감 전 오후 3시 경쟁률이 0.36대 1로 미달이었으나, 최종 마감 경쟁률은 5.86대 1로 자연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치의학과 다음으로 높았다. 사범대 지리교육과도 경쟁률이 마감 전 오후 3시 기준 0.92대 1로 미달이었다가 최종적으로 4.69대 1로 뛰어올랐다.
서울대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원인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와 수능이 대체로 까다롭게 출제된 영향 때문이라고 학원가는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학 나형 등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인문계열 최상위권 지원자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