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갑자기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자택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지던 당일에 돌연 출국한 것인데,
배경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임 전 최고위원이 그제(24일)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검찰이 임 전 최고위원의 집을 압수수색한 날인데, 임 전 최고위원은 그날 오후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피의자나 피고발인이 아닌 참고인이어서 검찰도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최고위원의 출국으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일단 임 전 최고위원 측은 그런 추측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할 목적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본에 머무는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만나 총선 후원과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임 전 최고위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내년 총선에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의 귀국 시점은 모레(28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귀국을 종용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