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광양제철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제철소 내 제3제강공장 앞에 설치된 발전축열 복합설비에서 5분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 이날 폭발로 엄청난 폭음과 함께 일부 파편이 미사일처럼 날아가 100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의 난간에 떨어졌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난간에 떨어진 물체는 지름 1m가량의 원추형으로 생긴 쇠덩이였다. 공장주변 도로까지 파편이 날아들었다는 신고도 빗발쳤다. 이순대 대교를 지나던 한 목격자는 "큰 굉음과 함께 폭발현장에서 큰 물체가 대교 난간에 떨어졌다"며 “다행히 차로 떨어지지 않아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사고 발생 후 1시간 동안 이순신대교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번 폭발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명이 무릎 골절상을 당하는 등 5명이 부상당했다. 광양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시45분께 광양시민에게 휴대전화 긴급메시지를 통해 '광양시 금호동 제철소 내에서 원인미상 폭발 사고 발생. 인근 주민은 외출자제, 이순신대교 차량 통제 중. 안전에 유의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완전 진화까지 1시간 16분이 걸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폐열회수 설비의 시운전 중 연결된 배관에서 원인모를 이유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 및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유류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광양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