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재심 청구인 윤 모 씨의 요구대로 검찰은 재심을 개시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과 경찰 간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진 1988년 발생한 '이춘재 8차 살인사건'.
앞서 검찰은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 모 씨가 범인으로 몰린 결정적 증거인 체모에 대한 국과수 감정서가 허위로 조작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과수와 경찰이 감정서를 조작해 윤 씨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발표했고, 경찰은 고의성 없는 중대한 오류였을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지난 10일 8차 사건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선 수원지검은 오늘 재심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검찰은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와 윤 씨에게 가해진 가혹행위를 포함한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 등 윤 씨측이 주장한 재심 청구 관련 조사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등을 미뤄볼 때 법원에 제출하는 재심 의견서에는 재심 개시 의견이 담길 전망입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경기도 화성 박 모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윤 씨는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하고 지난 2009년 가석방됐습니다.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