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토종 인공지능 '한돌'과의 은퇴대국 마지막 경기에서 불계패했습니다.
25년 반상을 호령했던 이세돌 9단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프로 인생을 마감합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반부터 이세돌 9단은 불꽃 튀는 수 싸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AI 한돌은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세돌은 죽은 돌을 무리하게 살리려다 치명적인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한돌이 90여 수쯤에 이르자 이세돌 승률 그래프는 50%를 밑돌았습니다.
한돌은 후반으로 갈수록 강했습니다.
이세돌이 패를 걸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돌이 가벼운 행마를 하며 포위망을 벗어났고, 이세돌은 181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초반에 제가 선택을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요. 다른 길로 갔으면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요."
「지난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붙어 불계승한 이세돌은 2국에서 한돌과 호선으로 맞대결했으나 불계패한 바 있습니다.」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 9단.
프로기사 가운데 유일하게 구글의 AI 알파고를 이긴 이세돌은 국내 최강 AI와 대국을 끝으로 25년 프로기사 인생의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