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붙잡힌 남성이 병원 진료를 받고 나오다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이틀째 행방이 묘연한데, 이번에도 느슨한 수갑이 문제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맨발로 골목길을 달려갑니다.
경찰관 2명이 남성을 쫓아가 보지만 따라잡기에 역부족입니다.
잠시 뒤 경찰관만 왔던 길로 되돌아옵니다.
수갑을풀고 달아난 20대 절도범을 눈앞에서 놓쳐버렸습니다.
유치장에 수감된 남성은 이른 아침부터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에 갔다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병원 진료를 받은 피의자는 호송차에 타려는 순간, 경찰관을 밀치고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 질러 이곳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이쪽 방면으로 재빠르게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호송차에) 태우기 직전에 도망갔어요. 눈치 보더니 그냥 돌아서서 확 도망갔어요."
수갑이 풀리다 보니 양팔을 휘저으며 전력 질주가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가 한쪽 수갑을 푼 거 같습니다. 팔목을 빼서 빠져 버린 거 같습니다. 워낙 왜소한 애고…."
지난 6월 대전에서도 수배자가 꽉 끼는 수갑을 느슨하게 해준 사이 손을 빼 달아났고,
경북 칠곡에선 폭행범이 경찰서 현관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하다 붙잡힌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달아난 절도범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