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 측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에 출석한 임 전 위원은 경선 포기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자리 제안을 받았단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울산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임 전 위원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직접 울산에 내려간 겁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공기업 사장과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에도 지방선거 전인 지난 2017년 10월 임 전 위원이 자리를 요구했단 메모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을 만난 임 전 위원은 "경선 포기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받은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친분이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과 자리를 논의하는 자리는 있었다면서,
오사카 총영사 제안은 자신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위원은 지난 10일 첫 검찰 조사에서도 '자리 제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동호 /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지난 10일)
- "(공천 결과는) 당이 결정한 것에 따라야 하는 게 당원의 도리니까 책임 있는 분들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했을 것이다."
한편, 청와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