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조사 결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5개 학력 중 3개가 허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게 수여된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밝히면서 지난 9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19일 교육부는 동양대 총장 허위학력 의혹에 관해 지난 2개월여 동안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 총장이 대외적으로 밝혔던 학력들 가운데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 미국 템플대 MBA과정 수료,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 등 3개 학력은 거짓이었다. 워싱턴침례대 신학 학사 학위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는 실제 학력이었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한국연구재단 해외학위조회서비스 등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허위학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조사했다. 그는 교육부에 총장 임면 보고, 임원 취임 승인 요청 등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력서에 3개 허위학력을 함께 기재했다. 2015년과 2016년 교육부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도 관련 서류에 허위학력을 적었다. 2017년 12월 자신의 총장직 연임을 의결하는 이사회에서도 허위학력을 냈다. 총장명의 표창장 발급 시에는 자신의 이름 앞에 '교육학 박사'라고 썼다.
또 교육부는 최 총장이 25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떤 위법행위를 했는지도 조사했다. 동양대가 개교한 1994년 3월 이래 최 총장은 계속해서 총장직을 이어왔다. 동양대 학교법인 이사로 재직하던 1998년 1월 최 총장은 자신의 총장직 임기를 연장하면서 해당 의결절차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사립
교육부는 동양대 학교법인에 최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지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최 총장의 학교법인 이사 경력에 대해선 임원취임 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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