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체포된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박 씨는 평소 집 밖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인터넷에만 몰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집에서 경제 관련 서적 등을 택배로 주문해 독학으로 실물경제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촌 일대의 빌라 골목입니다.
검찰에 체포된 미네르바는 이 빌라 2층에서 여동생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박 씨가 체포되고 여동생도 선교활동으로 출국해 박 씨가 생활하던 빌라는 사흘째 비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박 씨는 지난해부터 집에서만 지내며 인터넷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박 씨가 평소 내성적 성격으로 이웃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누군지도 몰라요. 누가 지금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를 모르니까…"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여름.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미네르바 신드롬'이 생겨나던 시기입니다.
박 씨는 식사도 거의 배달로 해결하며 경제와 증권에 관한 책을 독학해 실물 경제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이웃 주민
- "맨날 안에서 뭘 하는지 택배로 뭘 시켜다가 먹고 나오는 걸 못 봤어. 맨날 집에 들어앉아서 딴 걸 하는가 봐."
50대 증권업계 인사로 알려졌던 미네르바가 30대 무직자로 밝혀지면서 미네르바의 실체를 둘러싼 궁금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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