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기현 전 울산시장 2차 참고인 조사

↑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개입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청와대 및 울산시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혐의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는 전날에도 검찰 조사를 9시간 받았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선거개입을)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 관계를 맺고 압력을 넣으면서까지 진행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계획적이고 거대한 조직에 의해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 변호인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송 시장에게 지역 내 호재성 정보를 흘려준 정황에 대해 조사했다. 현직이었던 김 전 시장이 파악하지 못한 정보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 후보였던 송 시장 측에 흘러간 정황이 드러나면 선거개입 의혹이 짙어질 수 있다. 변호인은 "공표되지 않았던 울산의 현안이라든지 개발정보 등 공약으로 쓸 수 있는 내용들을 흘려주는 것에 대해 (검찰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김기현 첩보'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실 소속 선임행정관을 만나 공약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류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