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사고 조사…경찰관 20명 투입

경찰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5일) 경북 군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조사관 20명이 투입됐습니다.

군위경찰서 관계자는 "추돌사고와 화재 등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투입했다"며 "조사관들은 우선 사고 차량과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고속도로가 민자고속도로여서 관리회사의 안전조치 미비 등도 조사대상입니다.

경찰은 추돌사고의 원인이 블랙 아이스라는 점에 무게를 두지만, 다른 이유 등도 현재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트럭 등 차 20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추돌 후 화재도 났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는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습니다.

2곳의 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으며 트럭과 승용차 등 차 8대가 불에 타고 35대가 파손됐습니다.


오전 8시 20분께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 도로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갓길에 정차하던 경찰 순찰차를 승용차가 추돌해 경찰관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녹았던 눈이나 내린 비가 얼며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