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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 간부 시절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7 [한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이 검찰로부터 지난 13일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은 취임 후 두달뒤인 지난해 9월 채권추심업체 회장 A씨에게 "내가 지정하는 사람들에게 내 명의로 추석 선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유 전 부시장이 지정한 3명에게 각 시가 38만원 상당(총 113만원)의 한우세트를 유 전 부시장 명의로 보냈다.
유 전 부시장은 또 같은해 11월 A씨에게 '출판사를 통해 내가 쓴 책을 사서 나에게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합계 198만원에 이르는 책 100권을 구매해 유 전 부시장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유 전 부시장의 향응 수수는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은 것을 개의치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다. 유 전 부시장은 감찰이 중단된 후 재직중이던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낸 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유 전 부시장을 기소하면서 금융업체 관계자 등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뇌물수수·수뢰후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를 적용했다. 검찰 공소장엔 유 전 부시장이 금품 수수 상황을 상세히 적시했다.
유 전 부시장은 특히 금융위 재직 당시 업체 관계자에게 차량, 항공권, 골프텔, 아들 인턴십 등 금품과 향응을 요구했고 "강남 아파트를 사두고 싶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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