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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호흡` 홈페이지 캡처] |
윤지혜는 15일 자신의 SNS에 '호흡' 촬영 현장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남겼다. 윤지혜는 촬영내내 고통받았고, 그 아픔과 상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제작물로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 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윤지혜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이었고, 내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됐다"고 전했다.
윤지혜는 '호흡' 제작비가 약 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의 영화 제작과 달리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졸업작품 형식이었기 때문에 촬영 준비와 진행 방식에 문제가 많았다고 폭로했다.
윤지혜는 "고정 스태프 없이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현장을 오갔다"며 "안전과 통제 또한 확보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를 "되는대로 찍어대던, 주인없는 현장"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내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져 극도의 예민함 속 극도의 미칠 것 같음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윤지혜는 "어수선한 현장에서 레디 액션은 계속 외치더라. 그거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 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 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쳤냐"고 비판했다.
그는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천만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러한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죄송하기도 하지만 난 황폐해졌고 2년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기억이 괜찮지 않다"고 되뇌었다.
아울러 윤지혜는 마케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했다" 고 폭로했다.
또 그는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다"라며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가혹한 상처들이 남아 실체를 호소하고 싶다"며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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