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붙어 있는 나쁜 운을 떼네 주겠다고 손님을 속인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기도비'로 받은 돈이 무려 15억 원이나 됐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운명 상담소입니다.
이곳의 무속인 윤 모 씨에게 딸의 진학문제를 상담하러 온 김 모 씨는 놀라운 말을 듣습니다.
윤 씨가 김 씨의 남편에게 마귀가 붙어 있어 딸을 이미 성폭행했다는 운세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후 윤 씨가 김 씨에게 나쁜 운을 없애주겠다며 이른바 '기도비' 명목으로 받은 돈은 현금과 아파트 등 15억 원.
또, 윤 씨는 가족까지 동원해 임대사업을 한다며 다른 피해자로부터 돈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대업 사기 피해자
- "온 가족이 어떻게 그렇게 사기를 칠 수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강남 일대에 6가정에 사기를 쳐가지고 16억이라는 돈을 사기를 쳤고."
남편인 조 모 씨도 윤 씨를 도와 점을 보러온 김 씨가 윤 씨의 말을 믿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채현옥 / 서울 수서경찰서 경제 4팀
- "15억 원 상당을 편취한 사건으로써 현재 무속인 Y씨는 붙잡아서 구속수감하였고 남편 J씨는 경찰에서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
경찰은 윤 씨를 구속하는 한편 경기 불황때문에 무속인들의 사기 운세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적극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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