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12년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1개 이상의 영재학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수준을 따라가기 위한 차원이지만, 사교육비 증가 등을 우려하는 반대여론도 거셉니다.
김종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012년까지 서울에 있는 전체 초·중등학교에 1개 이상의 영재반이 생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 발표했던 2차 영재교육 종합 발전 계획에 따라 영재학급을 늘릴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현재 287개 학급이죠. 천여 개 학급을 운영하려면, 단위학교별로 하나씩 하게 되잖아요.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단위학교별로 한 개씩 설치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영재학급은 지난해 특별활동과 재량활동 등 정규교육 과정을 통해 232개 학급에서 올해 287개로 늘었습니다.
시 교육청은 이미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1곳에서 영재학급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는 중학교 1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할 방침입니다.
영재교육 대상자도 점차 늘려, 내년까지 전체 학생 대비 1%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교육비 증가와 함께 영재교육의 효용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유희근 / 서울시 송파구
-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초등학생은 자기계발도 아직 안 된 상태인데 그렇게 나눠서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자율형 사립고에 이어 영재학급 확대 등 교육계 전반에 경쟁 요소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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