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국정기획 상황실장을 소환조사 했습니다.
청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른바 '텔레그램 대화방 멤버'를 모두 조사한 셈인데,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겠죠.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한 건데, 검찰은 이들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 세 사람이 과거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을 통해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구체적인 진술내용은 공개금지정보에 해당해 알려 드릴 수 없다"며 조사한 시점과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관련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감찰 무마 의혹'의 마지막 인물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이번 주 중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감찰을 중단한 이유가 중대한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장관(지난해 12월 31일)
-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에 대한) 첩보를 조사한 결과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조사를 받은 인물들이 조 전 장관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 전 장관이 이를 인정하면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이를 부인하면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