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유튜버가 의사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운동선수는 2년 연속 희망직업 1위를 유지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0일 초·중·고 1200개교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4만4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11.6%)로 꼽혔다. 지난해 교사를 제치고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에 등극한 운동선수는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그 뒤로 교사(6.9%),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5.7%), 의사(5.6%), 조리사/요리사(4.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유튜버는 올해 조사에서 의사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018년도 조사에 처음 등장해 지난해 5위에 오른 유튜버에 대한 초등학생 선호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는 8위(3.5%)에 머물렀다.
중학생 희망직업 1위는 10.9% 응답률을 보인 교사가 꼽혔다. 다음으로 의사와 경찰관이 4.9%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운동선수(4.3%), 뷰티디자이너(3.2%), 조리사/요리사(2.9%), 등이 순위에 올랐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중학생과 마찬가지로 교사(7.4%)로 집계됐다. 이어 경찰관(3.8%), 간호사(3.7%),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3.6%), 군인(2.9%)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를 희망하는 초등학생의 비율은 2009년 11.3%에서 올해 6.9%로, 같은 기간 중학생은 18.1%에서 10.9%, 고등학생은 12.4%에서 7.4%로 초중고 전반에서 감소하고 있다.
이는 희망직업이 다양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 등이 새롭게 20위권에 등장했다.
한편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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