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가 40년 만에 새 행정동(洞)을 맞이합니다.
구는 내년 1월 1일자로 '항동'을 행정동으로 신설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법정동인 항동은 원래 오류동, 천왕동 등 다른 법정동들과 함께 기존 행정동인 오류2동에 속했습니다. 이번 분리로 구의 행정동은 15개에서 16개로 늘어납니다.
구의 행정동 신설은 1980년 영등포구에서 분리돼 구가 됐을 때 가리봉1동에서 현재 금천구 가산동인 가리봉 3동을 분리·신설한 이후 처음입니다.
구는 "항동 지역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따른 인구 증가에 맞춰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서남쪽의 항동은 1980년대 '항리'라는 이름의 마을이었습니다. 최근까지는 아파트와 농지가 혼재한 도농복합지역으로 인구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2010년 정부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11개 단지 5천103세대의 아파트 조성이 확정됐습니다.
현재 3천600여세대가 입주를 마쳐 항동 인구는 총 1만2천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동 분리와 더불어 항동주민센터도 문을 엽니다. 내달 2일 임시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2022년 완공되는 신청사에 입주 예정입니다.
구 관계자는 "항동의 인구 급증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각종 생활 여건이 신
법정동은 법적 업무에 사용하는 행정구역 공식 명칭입니다. 행정동은 행정기관이 주민 수나 면적 등을 고려해 행정 편의를 위해 설정한 행정구역으로 통상 주민센터가 기준이 됩니다.
한 행정동에 여러 법정동이 묶여 있을 수도, 한 법정동이 여러 행정동으로 나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