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가 이미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알고도 숨겨왔다는 사실을 저희 mbn이 단독 보도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비슷한 시기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차명 거래를 한 사실을 사정 당국이 포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정 당국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종증권 차명 거래 사실을 포착한 것은 2006년 중후반.
평소에는 한 달 수탁액이 수십억 원에 불과한 김해 모 증권사 지점에 한꺼번에 백억대 뭉칫돈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사정 당국 관계자
- ""(정보를 올리신 게 언제에요. 재작년 초중반?) 그렇지. 8월쯤 되지 (그때 했던 사람이 박연차, 노건평?) 노건평, 노건평 주위, 그다음에 정대근 주변들 전부"
박연차 회장에 대한 이런 첩보는 그러나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노 정권이 노건평 씨와 마찬가지로 박연차 회장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입수해 놓고도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알고도 은폐했는지를 조사할 수 있을 만큼 검찰의 힘이 세지 않다며 한 발짝 물러서 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세종증권 비리 은폐 의혹. 하지만 노정권 인사들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어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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